마이홈에서 뒹굴뒹굴하고 있으니, 실에 반응이 있었다.
기념해야 할 2마리째의 먹이가 걸린 것 같다.
마침 배도 고파진 부분이고, 타이밍 확실하다.
스킵(한쪽 발씩 번갈아가면서 껑충껑충)하면서 먹이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나이지만, 거미의 스킵은 굉장히 초현실적이야.
지난번에는 방심하고, 예상치 못한 반격을 당했으므로, 이번에는 신중하게 다가간다.
자, 어떤 먹이가 걸렸을까나~?
『엘로 프로그』
개구리였다.
또 너냐!
우째서야!
이 던전, 더 잔뜩 다른 마물도 있었잖아!
2번이나 같은 마물이 걸리다니 어떤 확률이여!
하앗! 하앗!
생각 없이 사이비 간사이 사투리를 나왔잖아.
정말, 어떻게 해 줄 거야...
질퍽!
Noooooooo!?
바보 같은 혼자 만담을 하고 있으니, 개구리의 타액 공격을 당했다.
두번째 인생에서 처음으로 드러나는 경악스러운 사실!
나, 바보야!
아 응.
통증 때문에 조금 냉정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내성의 레벨업은 없었다.
숙련도가 부족한 것 같다.
뭐, 그건 상관없다.
개구리를 저항을 못하도록 실로 둘둘 감는다.
그러고나서 한입 베어 물다, 덥석ㅡ.
이 개구리도 저번에 문다고 죽지않않고, 아마 독내성을 갖고 있겠지.
그래도, 꼼짝 못하게 하고, 베어 물면 약체화될 터.
재빠르게 포장 개구리를 마이홈 안으로 가져간다.
곧바로 되돌아가서, 부서진 그물을 다시 만든다.
좋아, 이걸로 만전.
개구리에게 돌아오니, 개구리는 빙빙 감긴 상태에서도, 어떻게든 탈출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으ㅡ응.
한 번 문걸론 그렇게 듣지 않은 것 같네ㅡ.
덥석!
문다.
지난번에는 여러 차례 물어뜯어서 겨우 쓰러뜨렸지만, 생각해 보면 그렇게 몇 번이나 물을 필요는 없었지.
물어뜯은 이빨에서 독을 주입하면 되니까.
《숙련도가 일정에 도달했습니다. 스킬『독니 LV1』이『독니 LV2』가 되었습니다》
오!
스킬의 레벨업왔다 이거!
처음 들은 스킬이다.
하니, 스킬의 레벨업과 동시에, 아까까지 발버둥 치던 개구리가, 움찔하고 경련하고 움직임을 멈췄다.
갑자기의 일로 나까지 움찔해 버렸잖아.
아ㅡ, 그래도 이 모습을 볼 때, 독니의 스킬 레벨이 높아져서, 독의 위력이 커진 것 같네.
좋네ㅡ!
《경험치가 일정에 도달했습니다. 개체, 스몰 레서 타라텍트가 LV1에서 LV2가 되었습니다》
응?
응응?
아, 왠지 몸이 이상해!?
우에!?
뭐야 이거!?
껍질이 벗겨진다!?
탈피? 탈피인 건가!?
《각종 기초 능력치가 상승했습니다》
《스킬 숙련도 레벨업 보너스를 취득했습니다》
《숙련도가 일정에 도달했습니다. 스킬『독내성 LV2』가 『독내성 LV3』이 되었습니다》
《숙련도가 일정에 도달했습니다. 스킬『거미줄 LV3』이 『거미줄 LV4』가 되었습니다》
《스킬 포인트를 입수했습니다》
응응응!?
자, 잠깐만!?
지금 굉장히 중요한 것을 술수라고 대강 읽어 내린 느낌이 들었는데!?
다시 말해줘!
원 모어 플리즈!
조용.
오우후.
정말입니까....
아니아니.
침착하고 떠올려보자.
레벨업이라고 하지 않았었나?
그렇게 말했었지?
아아, 갑자기 시작된 탈피 때문에 잘 듣지 못했다!
아, 아니, 갑자기 탈피가 시작된다거나 어떻게 생각해도 이상하지?
이건 즉, 레벨업의 영향으로, 몸이 새로 바뀌었으니?
일단, 아직도 달라붙은 채의 낡은 껍질을 벗는다.
우와, 등 부분이라든가 꽤 상처 나 있잖아.
이거, 개구리의 타액 먹은 곳이잖아.
보이지 않았지만, 꽤 심한 상처였구나.
응?
그러고 보니, 무너져버린 시야의 일부도 원래대로 돌아왔다!
오오!
레벨업하면 체력 완전 회복이라든가 멋진 일을 해주네ㅡ!
응.
이건 틀림없이 레벨업이다.
마음 탓인지 몸도 가벼운 느낌이 들고, 상쾌 쾌조.
원인은, 개구리를 쓰러뜨리고 경험치를 얻어서, 이겠지?
일단, 개구리를 먹으면서 생각하자.
어디보자, 순서대로 생각해 보자.
처음에는, 레벨이 올랐다던가를 말했다고 생각한다.
그 바로 뒤에 탈피가 시작되어서, 혼란스러웠던 때, 하늘의 소리(가)가 술술 하고 여러 가지를 말한 느낌이 든다.
기억해내라ㅡ, 스킬, 맞다, 스킬 레벨이 올랐다거나 하지 않았나?
게다가, 1개가 아니었지?
2개 동시에 올랐다?
왜?
맞다, 스킬 전에 뭐라고 말했을 것이다.
으ㅡ음, 스킬 숙련도 레벨업 보너스?
그거다!
그래, 그렇게 말했었어!
즉, 레벨업한 것으로, 스킬의 숙련도에 보너스 포인트가 가산된 거야!
그래서 단숨에 2개나 스킬 레벨이 올라갔던거야.
오른 스킬은, 독내성과, 거미줄?
헤에, 실도 스킬이었구나.
레벨까지는 듣지 못했네ㅡ.
하지만, 거미줄은 계속 낸다면 의외로 쉽게 레벨을 올려는 게 아닐까?
이건 좋은 정보를 손에 넣었다.
정리하면, 레벨업하면, 체력이 완쾌한다.
스테이터스도 높아진 것 같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기술 숙련도에 보너스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양의 포인트가 들어가는지는 모르겠지만, 2개나 동시에 오를 정도이고, 상당한 양이 들어가는 게 아닐까나?
그렇게 되면, 레벨을 올리면 효율적으로 스킬을 강화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 해도 레벨인가ㅡ.
스킬같은 놈이 있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있었나ㅡ.
가급적 생각하지 않도록 했는데, 이 세계는 게임 같네ㅡ.
이렇게 되면, 게임 감각으로 살아가자는게 될 것 같아서 무서웠는데, 이미 늦었을지도 모른다.
그치만 좀 두근두근해졌는걸.
게이머 영혼에 거스르지 않아요.